창립선언문 오늘의 한국교회는 두 가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회는 자생의 전망마저 암울할 정도로 물량주의적, 기복적, 이원론적 신앙에 깊이 빠져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개혁을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우리는 기독교의 본질이 일상적으로 훼손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한국교회의 현 상황이 면죄부로 구원의 은혜를 모독하던 중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새삼 확인한다. 교계정치가 금권에 의해 좌우되고, 무허가 신학교들이 무자격의 목회자를 양산하며, 대표적 신학교들이 신학적 독단과 편견에 의해 장악되고, 기성교회들이 비성경적, 비복음적 관행과 타성에 젖어온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우리들이 독단적 사제주의를 신성화하는 목회자의 설교에 귀먹고, 화려한 교회장식과 장엄한 의식에 눈먼 사이,..